집중호우

by 권설아

한순간 쏟아내린

하늘의 무게,

작은 균열마저 집어삼키며

흘러넘치고 또 흘러넘쳤다.



작은 도랑이 강이 되고,

강은 도시를 삼키듯

너는 나를 잠식했다.



남은 건 젖은 그림자,

꺼져버린 불빛 위에

결코 불러오지 못한 너의 대답



남은 것은 무너진 담벼락과

물길 잃은 연못 같은 공허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