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떨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난 흔들리기 시작했다.
땅속 깊은 어둠을 건드린 울림처럼
내 안의 균열을 끝끝내 터뜨렸다.
벽은 갈라지고
지탱하던 기둥은 쓰러져,
내 세계는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