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햇살,
미소에 취해
나는 더 가까이 다가섰다.
타는 듯한 열기는
곧 내 숨을 조여왔고,
타들어 가는 대지 위에서
목마른 입술만 남겨두었다.
피어나기도 전에 시든 꽃처럼
메마른 바람속,
붙잡을 수 없는
잿빛 그림자만 남았다.
마침내 나는
모래 위의 얼음처럼,
녹아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