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by 권설아


처음엔 옅은 안개처럼

멀리서 아른거렸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했지만

점점 희미해져만 갔다.



공기 가득 스며드는 회색 알갱이처럼

너는 내 폐 속 깊이 내려앉고,

뿌연 공기 속에서

나는 조용히 질식해 갔다.



끝내 불러내지 못한 이름,

텅 빈 공기 속에 떠돌고 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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