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작은 이슬에도
숨결을 틔우던 마음이었으나,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
바람만 스쳐 지나갔다.
햇볕에 쩍쩍 갈라진 대지처럼
내 안의 길도 금이 가고,
그 틈 사이로 스며들던 그대의 흔적마저
모래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남은 건 메마른 균열뿐,
아직도 기다리는
잿빛 꿈의 파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