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by 권설아


미세한 떨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난 흔들리기 시작했다.



땅속 깊은 어둠을 건드린 울림처럼

내 안의 균열을 끝끝내 터뜨렸다.



벽은 갈라지고

지탱하던 기둥은 쓰러져,



내 세계는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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