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you like an adventure now or shall we have tea first?"-Alice in Wonderland
"지금 바로 모험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차를 먼저 마실까요?"
모험을 당장 하고싶을리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벌써 '모험'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우연'과 '위험'의 냄새가 풍긴다.
하지만 그 안으로 한발짝 내딛지 않으면 어디에도 도착 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럴때는 다그치지말고 잠시 심호흡을 해보자.
그리고 차를 한잔 우리면서 가야 할 길을 내 시야에 보이는 만큼 고개를 빼고 한번 보자.
모두 가늠할 수는 없지만 아예 모르면 몰라서 무섭고, 다 알면 또 너무 알아서 무서우니까...
요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는데 내 마음만큼 일이 빨리 진행되지는 않고있다.
처음엔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어쩔도리 없이 느리게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충분히 생각하게 됐고,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얻었다.
딱 차 한잔을 우리는 동안,
나는 다 알아서도 안되고, 아무것도 몰라서도 안되는 딱 그만큼을 얻게 된다.
서두르지말자.
Tea is liquid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