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도 있고 어른이 날도 있다.

Everyone has mistakes

by 손두부

레고 맨: 제가 다 봤어요.

드래건: 저도요. 정말 무서운 얼굴이었어요.

레고 맨: 그렇죠? 그 표정은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것이 아니에요.

바비: 그녀는 왜 그랬던 걸까요?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테디베어: 그날이라니요? 그녀는 항상 그 얼굴이었어요. 그 표정 때문에 집안 분위기는 늘 우울했다고요.

햄스터 : 근데 여러분 아세요? 그 얼굴이 아이의 성장 비디오에 다 찍혀있어요. 그래서 그녀는 틈만 나면 그 비디오를 티비장 깊숙한 곳에 쑤셔 넣어 가족들이 못 찾게 하죠. 그녀는 그것을 언젠가는 버릴지도 몰라요.

드래건: 그건 안되죠! 자기 잘못을 그런 식으로.... 그건 증거인멸이에요. 그녀는 평생 콩밥을 먹어야 해요!

테디베어: 그건 걱정 마세요. 절대 없앨 수 없는 증거가 또 있으니.

바비: 그게 뭐죠?

테디베어: 뒤통수! 아이의 납작한 뒤통수!

모빌: 맞아요. 그녀는 무심했어요. 자주 안아주었더라면 그렇게까지 납작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인크레더블 맨: 하지만 그녀는 요즘 매일 밤 드라이기로 그 뒤통수를 가려요. 교묘하죠. 그런다고 그 결과가 없어지나요?

팅커벨: 하지만 그녀도 엄마가 처음이었잖아요.

일동: 무슨 소리! 엄마가 그렇게 모성애가 없어서야!

키티: 요즘엔 꽤 애를 쓰던데요? 사실 지금 하는 병원일 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형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테디베어: 훗. 그런 식으로 대충 때우고 출소해서 두부를 드시겠다? 꿈이 야무지군요. 근데 어려울걸요. 그 판결은 그녀가 스스로에게 내린 선 고니 까요.

배트맨: 출소하게 된다면 내가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

레고 맨: 걱정 말아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그녀는 판결을 거둬들이진 않을 것 같아요. 양심이 있거든요.

바비: 그렇군요... 그러면 그녀는 언제까지...?

햄스터: 아마도 평생?

배트맨: 그녀는 죽을 때까지 암흑의 세계에서 살 것이다!

레고 맨: 그래요. 그게 그녀 스스로가 내린 판결이지요.

팅커벨: 부모의 자식에 대한 자책은 자동적인 것 같아요. 늘 해줘도 미안한 마음.

키티: 맞아요. 그녀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츄바카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츄바카: 크허허어아앙어어엉~



나는 아이의 방을 치우고 있다.

18살인데도 아직까지 아기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클로짓 안에 가득했다.

몇몇 장난감을 제외하곤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언제까지 아기 때 물건을 몽땅 끌어안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때 아이가 방으로 들어왔다.


"내 장난감 왜 거기에 넣어?"

"어... 이제 안 가지고 노니까 동네 프리스쿨에 도네이션 할까? "


아이는 뛰어와 장난감들을 꺼내 다시 클로짓 안으로 집어넣었다.

나는 오늘도 과거청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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