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 Jieun Lewina Nov 13. 2020

약탈당한 로망

계절탓

누군가의 붓질로 깊어가는 저녁 나절
'명사적 사랑'과 '동사적 사랑'의 차이에 대해 고찰해 보는 시간

둘의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그 어느 쪽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

밤이 가라앉는 속도가 하루 또 하루씩 빨라지고 있다

파직, 명치가 쪼개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둠이 모두 내려버리기 전에 네가 돌아와야 할텐데 불현듯, 희미한 대상을 향해 명확한 염려를 한다

이 모든 건 밤의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계절 탓이려니

작가의 이전글 평범한 매일 특별한 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