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이들 스태킹 대회 참석차
겸사겸사 양평에서 2박 3일을 보냈다.
양평 시내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다리 밑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어랏? 이 장면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익숙한 느낌, 왠지 한번 와 본 느낌이...
언젠가 지인 가족과 여기에 주차를 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와~ 거기가 여기였네~ 신기하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 5년 다이어리를 쓰다가 깜짝 놀랐다.
그곳은 정확히 1년 전 오늘
여름휴가 때 갔던 곳이었다.
그때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근처 계곡에 들렀는데
난 이런 데 오면 다 젖고 놀아야 한다며
아이들과 찬 계곡물에 몸 담그기 게임을 했다.
여벌 옷이 없어 젖은 채로 그냥 차에 탔던 기억이...
정확히 1년 전의 나는
지금보다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1년 후 나는... 조금도 나아진 것 같지 않았다.
8월 1일.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날이다.
5년 다이어리에 적힌 작년 8월의 꿈이 뭐였나...
첫 번째 목표가 "72kg으로 돌아가기"다.
그런데 올해 8월 목표는 "70kg 만들기"다.
몸무게는 더 늘었는데 목표는 더 높아졌다.
그 외 목표들 중 성공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발전이 1도 없냐...
정확히 1년 전 오늘과 같은 장소에 갔었고
다이어리를 통해 작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 일이 우연일까?
어쩌면 하늘이 내리신 죽비가 아닐까 싶다.
또 결의를 다질 때다.
(20년 넘게 사람이 변하질 않는다.)
다이어리를 펴고 이것저것을 끄적였다.
그리고 결의를 다질 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를 다잡을 수 있는 책 3권을 샀다.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안 하던 짓 해봐, 지금부터>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이 책들의 제목대로
내가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안 하던 짓을 할 것인지,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파이팅은 좋은 것이다.
파이팅 덕에 소식을 하고, 헬스를 하고,
야구 레슨을 받으며 땀을 한 바가지 흘렸다.
가장 고무적인 건 막걸리를 먹지 않았다는 것.
오늘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니 74.5kg.
하루 만에 1kg이 빠졌다.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