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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품있는그녀 May 05. 2021

인격장애를 극복하는 방법

나의 결핍이 무엇인가?

결국 모든 것은 자존감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가 강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낮은 자존감에서 오는 인격장애라고 한다. 또한 모든 성격 문제, 인격 문제, 분노조절 장애, 우울증 등은 자존감 문제와 연결된다.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 사랑, 존중이다. 이것은 부모로부터 자연스레 물려받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며, 타인에 의해 손상되기도, 회복되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우주와도 같다

특히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았다는, 믿어주지 않았다는, 관심 주지 않았다는 상처는 아주 오래 남아서 자신의 인생과 정신, 삶의 전반을 좀먹는다. 게다가 어린 시절의 학대의 경험은 더욱 크게 악영향을 미쳐서, 인생 전반에 걸쳐 고통을 주게 된다. 어쩌면 쉽게 나아지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부모의 영향은 이성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불안형을 만나 파국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게 불안한 연애에서 끝나면 좋지만 불안한 가정을 만들어 결국 그 불안정 애착을 대물림하게 된다.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면?


의 경우 나는 분노조절장애였으며,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약간의 나르시시스트, 우울증조울증을 겪었다. 그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꼈으며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등을 겪었다. 그렇게 심각하게 힘든 시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무기력과 우울감, 낮은 자존감,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자꾸만 일을 뒤로 미루고 싶, 막상 렇게 했더니 오히려 더 기분만 나빠지고 더 불안해지고 더 우울해질 때, 침대 밖으로 한 발짝도 내딛기 싫을 때, 샤워고 뭐고 씻기도 싫을 때, 자기 관리고 뭐고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런 마음들로 가슴에 바람이 불 때, 포스트잇을 한 장 꺼내 놓, 오늘의 할 일 생각나는 대로 하나하나 적었다. 보잘것없고 하찮은 일일수록 적으면 좋았다.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설거지, 청소, 샤워와 같은 꼭 해야만 하는 일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일들이 되어갔다.


완벽을 버릴 것.

그리고 맨 아래 한마디 코멘트를 달았다. '하나도 못 지켜도 괜찮아. 하나라도 완료하면 오늘은 성공' 이 한마디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으며, 얼마나 크게 부담을 덜어주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이것을 매일 했다. 그랬더니 기록이 되고, 과정이 되고, 습관이 되었으며, 자존감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매일 해야 할 일들을 적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하나 그었다. 그렇게 그어나갈 때마다 작은 승리감을 느꼈다. 자괴감과 자기 비난과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좌절감 같은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지워져 갔다.  안에서 근본적으로 무언가 변화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작은 희망들이 샘솟기 시작했다. 거기서부터 변화의 시작이었다. 나는 나를 스스로 치료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사과? 따뜻한 위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스스로 나를 돌아보느냐. 나 스스로 나의 모든 것을 인정하느냐.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인정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위한 첫 번째는 내 마음의 힘이다. 나 스스로를 믿는 힘. 그것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to do list' 작성하기이다. 오늘의 할 일을 적고, 하나하나 지워가며, 작은 승리를 맛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킬 수 있는 계획표를 짜라.
지킨 것을 지우는 것으로 보상을 하라.
스스로에게 아주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하라.
다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는 허용을 해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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