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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품있는그녀 Mar 02. 2024

나의 부재를 채워줘서 고마워

워킹맘의 부재

방학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도 많고, 삼시세끼 밥 챙겨주는 것도 일인데, 직장이 나를 놓아주질 않아. 일이 너무 많아서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아.


아이들이 자꾸만 방치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나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네가 우리 아이들 데려다 밥해먹이고, 너희 아이들과 같이 놀게 해 주고.. 그렇게 나의 부재를 채워줘서 고마워.


가까이 산다는 건 이런 점이 좋은 거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그런데 이제 내가 멀리 이사 가버리니, 너의 이런 배려가 더더욱 그리워질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


아마 네가 가장 그리울 것 같아. 지금 이 순간에도 네가 그리운 걸 보니, 내게 향수병이 생긴다면 아마 그 이유의 팔 할은 너 때문 일 거야.


나의 이 바쁜 일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도 쉬는 날 함께 차 한잔 하면서 미운 사람 팍팍 씹어먹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내 친구, 나의 부재를 채워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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