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며칠 전 막달 검사 겸 산부인과 진료를 다녀왔다. 드디어 확정된 출산예정일 4월 1일.
수술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선택제왕이기 때문에 11시 전에 아기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설렌다. 얼른 배둥이를 만나고 싶다.
이제 정말 20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출산가방 꾸리기를 미룰 수 없어 후다닥 남편과 캐리어를 꺼내 출산가방을 쌌다.
부지런한 산모들은 30주쯤에 벌써 출산가방을 싸놓는 분도 계시던데, 나.. 는 미룰 수 있으면 최대한 미루는 성향이라 35주에 진입한 오늘에서야 겨우 숙제를 마쳤다.
자연분만이든 제왕이든 출산하러 갈 땐 산모가 경황이 없을 수 있고, 출산 후에도 남편의 도움이 상당 부분 필요하기 때문에 출산가방에 쌀 물품을 구매하거나 쌀 때도 남편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산전마사지받으러 갔을 때 들은 이야긴데 '수유패드'를 가져오라 했더니 남편이 '생리대'를 가져다줘서 황당했다는 산모 분도 있으셨다고. 여자 입장에선 그게 헷갈릴 수 있나 싶지만 사실 남자들 입장에선 충분히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출산가방에 들어가는 물품이 어떤 게 있고, 뭐에 필요한 건지를 꼼꼼하게 알려주는 게 현명하다.
출산가방(향후 산후조리원까지 생각하면 3-4주 정도 엄마와 아기에게(혹은 남편이)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챙겨야 한다.)에 들어갈 용품은 크게 엄마용과 아기용으로 나뉜다. 엄마가 산후조리 할 동안 아빠가 챙기면 좋을 출생신고, 첫 만남축하금 신청 등을 위해서는 챙겨가야 할 서류도 있다.
출산가방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님들께 아래 목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 서류
산모수첩, 신분증, 국민행복카드(퇴원 시 남은 바우처 사용 가능/ 막달까지 입덧한 본인은 이미 25주에 다 소진했지만), 지역화폐 카드(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엄마를 위한 용품
1) 전자기기
맥북, 맥북충전기
아이패드
핸드폰 충전기
핸드폰 자바라 거치대
멀티탭
가습기
2) 세안
클렌징폼
칫솔, 치약
바디샤워
초기엔 칫솔질 못할 수도 있으니 리스테린 챙기기!
수건 3장
갑 티슈
물티슈
3) 화장품
스킨, 로션, 튼살크림
바셀린
마스크팩
머리끈
집게핀
맘스안심팬티 1팩, 생리대 중형 1팩
입는 오버나이트 1팩
마이비데 (제왕 하고 며칠 동안은 이게 있으면 편하다고 한다.)
4) 약
유산균, 비타민 D, 철분제
비판텐(산모의 찢어진 유두, 아기 피부 발진에 바름)
5) 일회용품 및 잡화
구부러지는 빨대
일회용 종이컵, 젓가락, 수저
텀블러
여분의 지퍼백
압박스타킹(의료용)
손목 보호대(수유할 때)
카디건
발목 덮는 긴 양말
팬티
편한 슬리퍼
6) 기타
가위(맘스안심팬티 자를 때 필요함)
네임펜 및 볼펜
다이어리
손톱깎이
마스크
수유쿠션
수유브라
수유패드
유두보호기
시카케어밴드
남편 담요
초콜릿, 젤리, 견과류 등 간식
유축기
남편 칫솔, 팬티, 양말(최소 3일은 내옆에 딱 붙어 있어야 하는 보호자기에…)
천기저귀, 블랭킷
초점책
디데이 달력
아기 물티슈
아기 비타민D, 유산균 (분유에 유산균 넣어서 먹여준다고 하네요)
아기 거즈 손수건, 엠보 손수건
아기로션
바구니카시트
수유패드
모유저장팩
손싸개, 발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