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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르다 Mar 05. 2024

당근마켓에서 사야 하는 출산,육아용품 A to Z

최소 100만 원은 절약할 수 있는 팁!

지인들보다 늦게 임신한 편인 본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는 언니, 친구, 동생들이 하나같이 해 준 이야기가 "다 새 걸로 살 필요 없어", "미리 당근에서 가져올 만한 건 키워드 알림 등록해 놓고 가져오는 게 좋아", "새 거 살 필요 없는 건 특히 장난감!!!"였다.


1-2주 정도 당근마켓 검색을 생활화하다 보니 어떤 출산준비, 육아용품 아이템이 빈번하게 팔리고 거래되는지 눈에 들어왔다. 드물긴 했지만 상태가 매우 양호한 용품을 "나눔"으로 올리시는 분들도 더러 계셨다. (부피가 큰 장난감들은 나눔 빈도가 높다.


육아 필수아이템 중에서 굵직한 것들인 유모차, 카시트, 아기침대, 젖병 소독기, 기저귀 갈이대를 전부 새 제품으로 산다고 가정하면 (고가의 아이템으로 사지 않는다 하더라도) 약 150-200만 원이 든다. 최소로 잡아도 이 정도 든다.


임신 중기부터 약 두세 달에 걸쳐 당근마켓을 이 잡듯 뒤진 결과 필수템의 2/3 이상을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가져왔다. (디럭스 유모차를 당근해왔는데, 2주 뒤에 지인 분께 더 좋은 디럭스 유모차를 물려받았다. 당근해 온 첫 유모차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재당근 할 예정!) 옷 같은 건 막상 사서 가져 와 보니, 세탁 후에도 지지 않을 만큼 자국이 많아 버린 것도 있지만 대체로 당근 거래를 통해 마련한 육아용품이 만족스러워서 매우 뿌듯하다.


서론이 길었다. 당근마켓에서 사면 후회하지 않을 육아 필수템 리스트(적정 가격까지)를 적어보자.


1. 바구니 카시트(실사용 횟수 적어서 새 거로 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만 원-오만 원)

출산 후 조리원으로 이동할 때, 조리원에서 집에서 올 때, 예방접종 등 병원 갈 때 등 대여섯 번 정도 사용하면 아이가 훌쩍 커서 새 카시트로 바꿔야 한다고 하니 새 걸로 사면 가장 아까울 용품 중 하나가 아닐까. 잘 찾아보면 만 원 대로도 상태 양호한 거 많으니 발품 팔아 당근으로 가져오는 게 이득이다.


2. 기저귀 갈이대 (3-4만)

기저귀 갈이대 없이 육아를 마친 엄마아빠도 있겠지만, 사용해 본 사람은 100이면 100 추천한다는 아이템. 그만큼 효자 상품이다.  하루에 8-10번씩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이때마다 아이를 바닥이나 침대에 눕혀 기저귀를 간다면 멀쩡한 허리를 가졌다 하더라도 만성 요통이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일 터.

제일 유명한 기저귀 갈이대는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인데, 정가가 거의 10만 원인데 당근에서 3만-5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탑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태 괜찮은 걸로 가져와서 나중에 재당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정가 반 값에 데려와 요긴하게 쓰길 추천드린다.


3. 아기체육관(2만 원대_나눔도 종종 올라오더라고요), 타이니모빌(2.5-4만), 튤립북&사운드(만 원대)  

신생아-돌 전까지 아기들 반응이 좋고,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모빌과 아기체육관이라고 한다. 튤립북도 3개월 이후부턴 동요를 틀어주면 좋아하고, 반응한다고 하는데 새 걸로 사기엔 부담되는 가격. 당근에서 많이 거래되는 물품이고, 튤립북은 미개봉새제품도 종종 올라오는 편이니 잘 살펴보자.

튤립북은 아기 외출 시에도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색깔 별로 동요가 다른데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4. 아기침대 (-6개월로 사용기간이 길지 않다고 합니다!) (3만-8만 원까지 다양)

전문가들은 수면 교육을 위해 신생아 시기가 끝나면 '분리수면'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선 아기 침대가 필수적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마아빠와 아기가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자는 게 좋다.

 (원목은 벨라 침대가 유명, 이동식 침대는 뉴나, 리안 드림콧 등이 유명)


5. 유모차(상태 양호한 디럭스 유모차 추천!)

돌이 지나면 절충형이나 휴대형 유모차가 더 편리하겠지만 신생아는 안전을 위해 디럭스 유모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디럭스 유모차는 50만 원부터 시작해 고가의 상품인 경우 100만 원도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새 유모차를 구입하려면 큰맘 먹어야 하는데, 당근에 보면 관리 잘 한 디럭스 유모차가 5만 원대부터 10-20만 원까지 매우 다양한 폭으로 올라와 있다. 브랜드도 많기 때문에 엄마가 사고 싶은 예쁜 디자인과 튼튼함을 다 갖춘 모델을 기억해 뒀다 알림 설정을 해 두자. 정가는 매우 비싼데, 의외로 당근에 올라오는 디럭스 유모차는 매우 가격이 다운되어 올라오기 때문에 가성비 확실한 당근마켓 구매템이라고 볼 수 있다.

+ 이왕이면 방한 커버, 부속 용품까지 일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사는 게 좋다!


6. 유팡 젖병 소독기(신형 8만-10만 원 대 초중반)

가장 오랜 기간, 또 제일 많이 검색해 본 아이템이다. 정가는 34만 원으로 가격이 사악하기로 유명한 유팡 젖병 소독기. 당근마켓에선 제조 일자가 2년이 넘지 않은 신형 유팡 소독기는 8만 원-15만 원에 거래된다. 소독  및 청소 꾸준히 하며 잘 관리된 녀석으로 데려오면 '맘마존'을 괜찮은 가격에 꾸밀 수 있다.


7. 흑백/칼라 초점책(5천-1.5만 원)

생후 2달이 지나면 흑백 초점책에서 칼라 초첨책으로 넘어가야 하고, 칼라 초점책도 사용 시기가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굳이 '새 책'으로 살 필요 없지 않을까.


8. 아기띠(상태 양호한 걸로 2만-7만 원 대_코니/베이비뵨 아기띠 추천)

아기띠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 베이비뵨이 꽤 유명한 아이템인데 이것도 미니에서부터 시작해서 연령대 별로 세 개 정도의 단계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약 30만 원에 달한다. 코니 아기띠도 가볍고 편해서 많이 쓰는데 정가가 9만 원으로 비교적 다른 아기띠보단 저렴한 편이나 당근에선 1만 원-3만 원 대로 몇 번 쓰지 않은 상태 좋은 걸로도 많이 올라오니 당근에서 구매 후 세탁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9. 수유쿠션(만 원-2.5만 원 대)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라면 허리, 손목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여야 하는 아이템. 모유수유 할 계획에 사놓고 뜻대로 되지 않아 거의 쓰지 않은 새것 같은 물건도 올라온다. 부피가 있는 제품이라 '나눔'으로도 종종 올라오니 너무 비싸게 올라오는 건 거르고 적정한 가격에 괜찮은 컨디션의 수유쿠션이라면 당근으로 가져오자.


10. 역류방지쿠션(만 원-2만 원 대)

역류방지쿠션은 '애바애'라서 매우 유용하게 잘 썼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놓고 별로 쓸 일이 없어 사고서 후회한 아이템이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새 걸로 사려면 거의 8만 원 정도를 줘야 한다. 당근에선 비교적 저렴하게 거래된다.


11. 미개봉 젖병+젖꼭지

젖병 유목민 엄마들이 많아서 미개봉 젖병과 젖꼭지, 혹은 한두 번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소독 후 내놓는 경우가 꽤 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 특정 젖병에 정착하면 당근에서 정가의 약 20-30% 할인된 가격의 미개봉 젖병과 젖꼭지를 사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이다.


이 외에 당근에서 구매하면 좋을 것들은 바운서, 아기 욕조, 신생아 시기 옷 (배냇저고리, 60 사이즈 옷, 겉싸개 등)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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