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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아키 Aug 07. 2018

나의 세상은 작아지고 있는 것일까

호, 불호

나의 세상은 작아지고 있는 것일까

사회에 나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나와는 전혀 다른 배경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았다. 각자의 역할과 성격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부딪혔다. 그 광경에 나의 호불호는 더 강해지고 뚜렷해진다. 여러 생각이 충돌한다. 현재진행형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리지 않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듣기 힘든 말을 내뱉는 사람의 이야기는 점점 듣고 있기가 어렵다.


쉽게 판단을 내리고 관계를 끊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정짓고 잘라내는 나를 발견한다.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성격은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헌데 상대방이 큰 고려 없이 내뱉은 단어 하나 하나가 귀에 자꾸 걸린다. 불편하다.



만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를 계속 만나고, 또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언제나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의 세상 전부라고 믿어왔다. 그렇다면 나의 세상은 작아지고 있는 것일까, 넓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깊어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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