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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연 Nov 20. 2024

삶은 양배추

사소한 생각들 (2)

푹 찐 양배추를 한 장씩 떼어먹다가

문득


삶은 양배추의 묘한 반투명함을 바라보게 되고

삶은 양배추가 가진 오묘함을 부러워하다가

삶은 양배추를 하나 더 먹곤 달큰함에 생각한다


삶은 양배추다

양배추는 결국 삶이다

반투명해 흐리지만 그렇기에 더 들여다보게끔 되는

그러다가 먹어보면 기대보다 더 달콤한

그런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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