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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럭키성은 Jul 08. 2017

청춘의 아침

강세형 _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화려하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청춘의 아침.

또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우리들의 아침.

그런 아침에 한 페이지씩 읽으면 좋을 듯한 강세형 <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한 발자국씩 앞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나만 캄캄한 밤에 갇혀 있는 듯한 요즘.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아침을 기다리는 와중에 다시 한번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저자는 '아침'에 대해 직접적으로 논하지 않는다.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그저 청춘들의 어둑하지만 아늑한 밤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평범한 일상, 지난 추억, 내쉬던 한숨과 옅은 미소를 담았다.




인도 신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편을 잃은 여자가 계속 괴로워하고 슬퍼하자 신들이 이를 가엾게 여겨 마음을 달래줄 방법을 찾다 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밤 덕분에 인간은 슬픔을 이기고 희망을 꿈꾸게 됐다는 이야기.
어쩌면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밤이 지나면 우리는 또다시 학교로 회사로 일상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씩씩하게 돌아가곤 하니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펐던 긴 밤을 지나 다시 아침으로 어쨌든 우리는, 돌아가야 하니까. _ p.217




저자는 당신의 꿈, 일상, 사랑 모든 것에 진정한 아침이 찾아오길 한 글자, 한 단어, 한 줄로 바라고 있다.

여러 번의 실망, 상처, 실패로 인해 어느덧 겁쟁이로 변해버린 청춘에게 "난 당신이 행복해지길 바라."라고 말하고 있다.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하늘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묵묵히 밤을 견디고 있을 청춘의 아침은 이제 시작이라고.

뜨거운 태양이 저 산 너머 솟아오르고 있다고 외치는 355페이지 한 권.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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