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너울
위에 부드러운 구름
사이로 하얀 쏟아지는 빛
투명한 바닥은 오싹하게 깊지만
윤슬은 수면을 보여준다
그 윤슬은 시야를 가린다
하지만, 분명히 그 위에 있다
지난 생명들과 기억보다
조금 높은 곳에 우리가 있다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고,
시작도 끝도 아니고
어제보다 하루 앞선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수면을 걷는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는, 01년생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런 삶을 사랑합니다. 그런 삶의 시행착오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