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간다
순환이 있었다
어제는 네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
곁에 두고 싶었다
참을 수 없이 전부를 주고 싶었다
다른 순환도 있었다
너무도 사랑하여
조그마한 움직임에 베이고
상처가 벌어지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듯
쓰라린 그 순환에 지쳤다
보고 싶지 않아라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라.
시간이 더욱 흐른다.
또 네가 보고 싶다.
변덕리라 말해도 좋아
다만, 시간이 충분히 지나
내 상처가 다시 아물어
네 달콤한 독 사과를
다시 한 움큼
먹고 싶단 말이야
이번엔 사랑라고
다른 순환라고.
넌 내게 묻는다
“또 다른 순환이 올텐데?”
시간이 계속 흐를 것이다
순환도 올 것이다
난...
달콤하고 아플 것이다
그래도 달콤할 테니
사랑하고 싶다고
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