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열한백구 Nov 11. 2019

소중한 것

을 소중히 다루기

친한 친구가 곧 결혼을 한다.

정장을 준비하고

신발장 깊숙이 아껴두었던

구두를 꺼냈다.


두어 번 신고 깨끗이 닦아놓은 구두라

새것과 진배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밑창이 덜렁거린다.

겉은 멀쩡한데 신발로 기능은

하지 못할 것 같다.


내  기억 속의 너는 여전히 새 신발인데

너는 언제부터 이랬니?


안 쓰고 잘 모셔두는 것

소중한 것을 아끼는 법인 줄 알았다.

물건도, 사람도,

미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원한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