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은?

후회 회피

후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 일은?

후회 회피(Regret Aversion) : 우리는 실패보다, 그로 인해 느낄 후회를 더 두려워한다. 그래서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 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살아라.”
그런데 막상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자주, 얼마나 깊이 후회하는지 모른다.

계획을 세워놓고도 미루다 놓쳐버린 기회,
더는 회복할 수 없게 된 관계,
건강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보낸 나날들.
지금 떠올려도 마음 한구석이 저릿한 순간들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후회는 하지 않은 일에서 비롯된다.
그때 말이라도 건넸더라면,
그때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면,
그때 한 발 먼저 움직였더라면.

왜 우리는 그렇게 알고도 하지 못했을까?

후회를 피하려는 심리는 왜 우리를 더 후회하게 만드는가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후회회피(regret aversion)’라고 부른다.
사람은 미래에 후회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행동으로 옮기면 실패할 수 있고, 실패는 후회를 동반하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후회의 가능성 자체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더 오래, 더 깊게 후회한다.
이것이 ‘행동보다 무행동의 후회가 더 오래간다’는 심리학의 대표적인 통찰 중 하나다.
안전해 보이는 선택이 결국 내 인생의 가능성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만난 60대 이상 구직자들 중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했다.
“그때 진작 준비했더라면…”
“그때 그 일을 했어야 했는데…”
막연한 후회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장면과 기회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그 후회는 단지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놓쳐버린 ‘삶의 가능성’ 전체를 향한 아쉬움처럼 느껴졌다.

후회를 줄이는 방법은, 후회를 미리 그려보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
"5(2)년 뒤,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머릿속으로라도 후회의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면,
지금의 선택이 ‘위험’이 아니라 ‘기회’로 보이기도 한다.

나는 요즘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드는 일이 있는가?”

대단한 일일 필요는 없다.
오래 미뤄뒀던 공부일 수도 있고,
안부를 묻고 싶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짧은 메시지일 수도 있다.

그 일은 나에게 실패의 가능성보다,
후회의 가능성을 더 크게 품고 있다.

질문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일.
지금 당신 마음속에 하나쯤 떠오르는 게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요?

그 일을 자꾸 떠올리는 자신이 있다면,

이미 마음속에서는 작은 출발이 시작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