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불안, 우울 그리고 무기력에 관한 단상

안주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분노할 즈음 만난 영화 2편


나를 감싸고 있는 불안의 기운은 어디서 오는걸까.


매번 서류전형에 고배를 마시는 헤드헌팅으로 이젠 연락이와도 안될거라는 불안인가.

아니면 최근 건강검진 후 안좋아졌다는 간과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결핍으로 갈라지는 손톱 때문인가.

습한 날씨가 무더워졌다가 다시 서늘해지며 체감온도의 부적응이 계속되어 축쳐진 것일까.


가장 큰 불안은 미래에 대한 것 아닐까.

매년 은행에 일수 찍듯 갚아나가는 전세대출금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여서인가.

아니면 매월 급여가 나와도 열흘이면 바닥나버리는

가계의 궁핍 때문인가.



그도 아니라면 은희경의 신작 '중국식 룰렛'에서처럼 헌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절대 고독의 심연에라도 들어간 건 아닐까.


그러던 중 최근 본 고레다 히로카즈의 데뷔작 '환상의 빛'과 독일 영화 '나의 산티아고'는

최근 무기력해진 일상 속의 나를 깨워줄 작품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목표의식도 잃어버리고 그냥 급여생활자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의 노동자처럼 기계 부품처럼 안주하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한 분노와 함께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만난 영화들이다.


To be continued..


작가의 이전글 '트릭',탐욕의 정글에서 현실과허구를 구분할자 누구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