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가 뭐라고, 파주 롯데 나이키에서 20% 세일을 했다.
신랑이 신발을 구경한다고 해서 난 지솔이랑 옷을 구경하고 있는데, 방심한 찰나 지솔이가 보이지 않았다.
"오빠, 지솔이 없어졌어!ㅠㅠ"
신랑한테 전화하고 지솔이를 불렀는데 순간 누가 우리 아기를 데려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신랑이 내 쪽으로 오다가 울고 있는 지솔이를 발견했다.
"너 뭐하는 애야!"
신랑한테 혼났다. 억울하기도 했지만 내 잘못 맞지...
지솔이가 울며 나한테 안겼다. 잠깐 서러웠는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지솔아 미안해. 사탕 사줄까?"
순식간에 그친 눈물. 천 원짜리 사탕 하나로 서러움을 달랬다.
"엄마, 우리 꼭 손 잡고 다니자."
"응 우리 꼭 손 잡고 다니자."
순간 너무 미안하고 너무 사랑스러웠다.
진짜 이젠 방심하면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