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타고 여행 갈까?'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여행은 즐거워요.'라고 시작한다.
잠자기 전 지솔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데 지솔이가 말했다.
"나도 여행 좋아해."
"지솔이 여행 좋아해? 왜?"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으며 신중하게 대답하는 지솔이.
"빠방 탈 수 있고, 택시 탈 수 있고, 버스도 탈 수 있고, 맘마도 먹을 수 있고, 쉬도 할 수 있고, 변기도 쓸 수 있고, 응가도 할 수 있어."
맞아 여행에선 뭐든 할 수 있지.
잘 먹고 잘 싸는 게 중요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