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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즉사(晴日卽事)

자작시 한 수

by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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晴日卽事 청일즉사 / 맑은 날 스케치


數日陰沉雨不休 수일음침우불휴 / 여러 날 흐리고 침울하여 비 그치지 않으니

身重神滯若在夢 신중신체약재몽 / 몸은 무겁고 정신은 막혀 마치 꿈속에 있는 듯했네

豁然天霽碧空開 활연천제벽공개 / 활짝 개어 하늘이 맑아지고 푸른 하늘 열리니

體輕心明樂滿胸 체경심명락만흉 / 몸은 가볍고 마음은 맑아 즐거움이 가슴에 가득하네


*몸 마음이 자연의 일부라는 걸 실감한다. 흐리거나 비가 오면 몸이 무겁고 정신도 흐린데, 맑게 개이면 몸도 가볍고 정신도 맑다. 아침, 오랜만에 도비산에 갔다 오는데 하늘이 너무도 청명해 나도 모르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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