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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빛 Mar 13. 2023

서서히 그림일기 3

나 자신이 되어 가는 속도

서서히 그림일기3, <나 자신이 되어 가는 속도>


1995년은 내가 태어난 해이고, 2018년은 서꼬마라는 정체성을 가지기 시작한 해이다. 그리고 2022년에 나는 어른이 되었다(고 강하게 느꼈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기꺼이 끌어안아야 하고, 내 의도가 어쨌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여전히 어떤 때는 즐겁고 어떤 때는 슬펐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내 관점과 해석은 퍽 달라졌다. 직관적으로 내가 몸살인 걸 알아차리게 되는 것처럼, 어른당했다고 해야할까.


서꼬마라는 이름은 나에게 어린시절의 해원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한다. 서서히라는 이름은 나를 어떻게 이끌어줄까. 지금 나는 자신이 되어가는 긴 길목 어딘가에 서있다. 그리고 가끔은 멈춰서서 자리를 돌아본다. 숨도 고르고 걸음을 기념해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그림이 나에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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