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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반희 Oct 04. 2024

프롤로그

[미국에서 한 달] 워싱턴, D.C. &  버펄로, New York

St.Michaels, MD, USA ©이봉덕
  Niagara Falls, Buffalo, NY, USA  ©이봉덕

버펄로, New York

[미국에서 한 달] 워싱턴, D.C. & 버펄로, NY

: 2024.06.04~06.30


한국 귀국 10년째, 매년 여름이면 아이들이 살고 있는 미국을 남편과 함께 방문한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머물다 온다. 이번엔 여유롭게 [미국에서 한 달] 살기로 마음먹었다.


미국은 20여 년 전,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중. 고생 아이들과 함께 출국해 뉴저지주와 뉴욕주에서 직장 다니며 10여 년 살았던 곳이다. 한국에 있는 남편은 일 년 중 방학 때면 3~4개월 정도 미국에서 우리와 함께 지냈고 안식년 1년도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   


[미국에서 한 달] 첫 2주간은 큰 아들이 살고 있는 워싱턴 D.C. 에서, 이후 2주는 둘째 아들네가 살고 있는 뉴욕주 버펄로에 머물기로 했다. 워싱턴 D.C. 에 머무는 후반에는 둘째네가 합류해 온 가족이 함께 워싱턴 D.C. 에서 3~4일 정도 머물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후 버펄로에서 DC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둘째네와 우리가 JFK 공항에서 빌린 렌터카로 함께 버펄로까지 가서 2주간 머물 계획이다. 마지막 출국 날은 다시 차로 뉴욕 JFK공항으로 가는 길에, 큰 아이가 출장차 머물고 있는 뉴저지에 들러 아이 얼굴 한 번 더 보고 뉴욕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인천공항에서 미 동부 뉴욕 JFK 공항까지 비행기로 13시간, JFK공항에서 워싱턴 D.C. 까지 자동차로 4시간 반, D.C. 에서 버펄로까지 7시간, 다시 JFK공항까지 7시간 정도 걸린다. 두 아이가 같은 미국 동부에 살고 있어서 장거리이긴 하지만 자동차 이동이 가능해 렌터카를 애용한다. 


큰 아이가 사는 워싱턴 D.C. 는 이 전에도 몇 번 한국과 미국에 사는 친지들과 D.C. 시내 주요 명소들을 방문했고, 지난해엔 3일 정도 머물며 큰 아이와 시내 곳곳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이번엔 2주 정도의 여유를 낼 수 있어서 '워싱턴 D.C. 근교'까지 찬찬히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네가 사는 뉴욕주 버펄로는 예전에 4~5년 정도 나는 직장 다니고 아이들은 학교 다니며 가족이 함께 신앙을 다졌던 도시다. 20여 년 동안 거의 매년 방문한다. 미국 고향과 같은 곳이다. 이번엔 여유가 있어서 둘째 아이 새 직장도 찬찬히 둘러보고, 아들 내외가 다니는 교회 예배도 참석하며, 예전 한인교회에서 알고 지낸 이들과 직장 동료도 만날 계획이다.  




< 찐 주민 아들 추천, 워싱턴 DC 근교 사진 여행 명소>


출국 1주일 전, 워싱턴 D.C. 사는 큰 아이로부터 기다란 이메일이 왔다. 우리가 워싱턴 DC에 머무는 2주 동안 가볼 만한 'D.C. 근교 여행 사진 명소' 리스트와 상세한 설명이다. D.C. 근교 명소, 그것도 사진 명소라니! 읽자마자 엄지 척이다. 


사실 큰 아이는 나보다 사진 촬영에 더 조예가 깊다. 엄마가 사진 촬영과 여행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꼭꼭 숨어있는 사진 찍기 좋은 여행지' 리스트를 정리해서 보낸 것이다. 설명만 읽어봐도 근사한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여행이 인터넷을 뒤져 다른 사람의 여행기만 보고 떠난 여행이었다면, 이번여행은 출발부터 달랐다. '찐 주민 아들 추천'으로 '찐 워싱턴 D.C. 근교 여행'이다. 벌써 가슴이 설렌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만도 기쁜데, 이렇게 꼭꼭 숨어있는 아름다운 사진 여행까지! 우리 부부에게 가장 아름다운 '인생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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