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뼈 마디가 골골댈 만큼
눈 마디도 매말라 갈 때 즈음,
초록의 향기를 입은 호시절 들꽃 무리가
온 몸에 촉촉한 미스트를 발사한다.
물이 없어도
해가 없어도
그 모양 그대로
찌들지 않은 순수의 것으로
빨강의 것은 외려 수명이 짧아 입 속에 쏘옥~
하양의 것은 닳아 없어지지 않아 눈 속에 쏘옥~
얼마가지 않는단 걸 알기에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손을 뻗어 묻혀봐도
그 때 그 날의 그 미소만큼
아름다울까.
초록시대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