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같은 집에 사는 기러기 아빠가 있다.
같은 집에 살지만 서로 내외하는 그런 부부의 얘기다.
좋은 이야깃거리로 방송 매체에 늘 등장하는 외줄타기하는 그런 부부들.
JTBC <이혼숙려캠프>를 보다보면 남편들은 대다수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남편을 두고 아내는 이혼하겠다며 방송국을 찾았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경제적 이유가 꽤 큰 부분을 차지 한다.
결혼 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혼 전문 변호사는 대다수 이혼 사유는 딱 2가지란다.
'섹스'와 '돈'.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 노력 부족이다. 앉고 싶고 눕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걱정과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나 또한 그랬었고. 특히,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버스 운전은 더 할 수 있다.
그래도 빚이 늘어가고 아이들은 커가는데, 모아둔 돈만 홀짝이며 손가락 빠는 그런 무책임한 능력자(?)들의 일상은 인상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이유없는 무덤이 어딨겠냐마는, 어찌됐든 업무 태만이다.
나는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이들을 등장시킬 때 항상 드는 생각이 '버스기사취업'이다. 운전이 서툴러서, 운전이 두려워서, 운전이 피곤해 보여서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을 뿐이다. 어느 직종이나 초기 6개월은 힘들 수 있다고.
그런 초기를 지나 적응이 되면 일이 손에 붙고 그리 힘들지 않은 일이 된다고. 아! 물론 두뇌플레이를 요하는 그런 창의적 직종을 제외하고 말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세상 대부분의 일은 '반복 작업 즉, 노가다'라는 것을.
지금 경제적 이유로 가정 불화를 겪는 이들,
많은 빚으로 한강 다리 건너가 본 사람들,
하루하루 한숨과 시름으로 게임방에서 담배만 피는 사람들,
가정 파탄 일보직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한번 도전해 보라고.
그리 어렵지 않고, 조합이라는 보호 장치가 꽤 든든하다고.
지긋한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할 때, 이 만한 일도 드물다고.
(물론 돈 있는 분들은 제외)
버스 기사가 사무직보다 좋은 이유나,
버스 기사가 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등은 이미 이야기했다.
https://brunch.co.kr/@seoulbus/47
https://brunch.co.kr/@seoulbus/202
버스 기사가 두려운 사람은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 줄 수도 있고,
숨 막히는 인생의 안개가 걷히는 효과를 만끽할 수도 있다고.
부디 현재의 두려움에 움츠려들지 말고 일어서서 당당하게 나아가자.
어떤 일을 하든 정의롭게 살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정의롭다는 것은 곧 용기있다는 얘기니까.
버스 안은 물론이고, 아무데나 쓰레기 무단 투기하는 '인간 쓰레기'들보단 잘 살아야 하지 않을까.
잉꼬 부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러기 아빠에선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