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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Jul 06. 2017

#150 금주챌린지를 마무리하며

No Alcohol Challenge - Day 30

6월 한달은 금주 챌린지로 크게 어렵지 않을거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6월 1일, 6월 14일 이틀간 술을 마셨다.



다른 챌린지에서도 3일 정도의 Buffer를 두지만 금주와 같이 뭘 안먹는 챌린지를 할 때는 중간에 한 번씩 지키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한 달간 금주를 하겠다는 것이 중간에 한 번 술을 마심으로써 결국 2주간의 금주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맨 첫날과 마지막날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30일 중 이틀을 어긴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술을 먹은 양은 각각 맥주 한 잔 정도로 매우 적었다.

그러나 정말 까먹어서 술을 마셨던 첫 번째와는 달리 두 번째는 알면서도 사회적인 상황상 거절하지 못하고 술을 마신 경우였다.


사무실 센터장님이 맥주를 따라주시는데 어찌 거절할 수 있으리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거절했어야 하긴 했다)


변명은 이쯤하고 금주로 얻은 효과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금주의 효과


최근에 술을 아주 많이 마셔오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 달만에 당장 큰 효과를 느낄 정도로 건강상의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운동을 이전만큼의 빈도로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금주만으로도 1kg 정도를 추가로 감량할 수 있었다. 또한 만약 술을 먹었더라면 있었을 다음날의 숙취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 달은 일적으로 꽤 힘든 달이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달리 풀 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끔은 쓴 소주가 당겼고, 때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정말 고픈 한 달이었다.


사실 내가 술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신체보다도 두뇌이다.

나는 이미 대학생 시절 술을 마시면 매번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하면서 해마를 많이 손상시킨 과거가 있다.

일상적인 추억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몇 년전의 기억들이 잘 남아있지 않은 나의 장기기억력의 손상을 나는 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알코올성 치매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 달의 금주만으로는 머리가 갑자기 확 맑아진다거나 그런 정도의 변화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아마도 금주의 효과는 좀 더 장기적으로 술을 줄여봐야 제대로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해 보고 싶은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다.


차차 술을 대체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및 사교수단을 찾아가면서 

다시 건강한 두뇌와 신체를 만드는 깨어있는 삶을 만들어가야겠다.



*이 포스트는 열두달 Life Detox Challenge 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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