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소리는 강아지 발소리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니,
강아지 발소리에도 감정이 다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자다 일어나 궁금한 게 있거나
경계하지만 궁금하게 있거나
자신을 부르면 귀찮지만 나와볼 때,
천천히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맛있는 걸 먹는 소리가 들리거나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리가 들렸거나
가족들이 외출하는 것 같을 때,
빨리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강아지의 발소리에는 감정이 담겨 있다.
소리가 어떻든 나에게
달려올 때는 그 모습이 항상 귀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