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raphim May 14. 2020

'블루 리스트'

'비교는 '지킬과 하이드'

 



비교는 우발적안가, 의도적인가, 의식적인가, 의식적인가, 타인과 비교하는 심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오늘도 갖가지 미디어와 소설 네트워크에는 친구들, 지인들, 전혀 모르는 타인들의 삶의 조각들이 파편처럼 무한대로 널려있다. 자연스럽고 당당한 모습도 있고, 한눈에 봐도 이미지 메이킹으로 치장된 모습, 자신의 명성과 인기와 수익을 유지하려는 수고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잘 포장된 이미지와 그 족적들은 우리의 허약한 자존감과 꺾인 희망과 내밀한 허영심을 찔러낸다. "이거 어때?, " " 이게 내 삶이야!" 허세와 거짓이 뿌려지지만, 삶의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삶은 자신이 품을 만한 깊은 의미가 없을 때, 타인에게 쉽게 드러낼 수 있다. 한 개인의 고귀한 삶은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고 읽힐 수 있는 그렇게 단순하고 얄팍하지 않다.


비교는 자기를 놓치고 있을 때 쉽게 일어난다. 자신의  정서적 정신적 상태를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또는 부정하고 싶을 때, 또는 익숙한 자신의 모습에 무감각해졌을 때, 신선하고 빛나 보이는 무언가는 우리의 지각을 뚫고 들어와 내면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미디어와 IT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선사한다. 천당을 맛볼 것인지, 수렁에 빠질 것인지의 선택은 자신의 삶의 균형 감각과 평소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비교"는 우리에게 흔적을 남긴다. 가녀린 희망을 질식시키기도 하며, 질투의 용광로에 던져지기도 한다. 친구의 패션 센스가 부러워서 패션 잡지와 의류 브랜드들을 검색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가기도 하지만, 성공해서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친구를 만난 후, 식욕을 잃고 절망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비교 없이 개인의 성장과 성숙은 가능한가.

타인과 비교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하긴 한 걸까.

비교가 갈등과 욕망과 질투를 일으키므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 초식적인 삶이 건강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 


상대에 자극받아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도구로 사용한다면  비교는 우리를 성장시키는 지렛대가 되겠지만, 좌절에 빠진다면, '비교의 저주'에 걸려든 것이다.  한순간 '비교의 함정'에 빠졌다면. 절망의 과 질투의 화로에 잠식당하기 전에 초반부터 잘 다루어야 한다.


누군가를 직접이든 간접적으로든 만나고 나서, 푸념과 한숨이 나온다면, 빨리 독서를 시작하자. 나만을 위한 영화 한 편을 골라 적당히 시원해진 맥주 한 캔으로 뜨거워진 용광로를 식혀내자.


그다음엔, 나의 버킷 리스트를 다시 뒤져본다. 없다면 바로 무작위로 열개를 적어 만들고, 그 항목들을 실행 가능한 순위 1부터 10까지 다시 정리한다. 그리고  항목 옆에 구체적 실행 방법을 한 개씩 첨가한 후, 버킷 리스트는 마무리한다.


이제는, 자신이 그 사람의 무엇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는지 '블루 리스트'(라고 쓰고 '질투 리스트'를 만든다, 전진의 의미로 블루 색상을) 세 가지만 적어본다. 이어서 그 세 가지 항목에 대해,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것의 우선순위로 6 개 정도의 목록을 만든다.


 버킷리스트와 '질투 리스트'를 비교하며, 자신이 무엇을 깊이 원하고 있는지 분석해본다.

1주일 정도 숙고하면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두 개의 리스트를 만드는 동안, 거기에는 자신만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이 비교했던 그 상대는 이제 사라졌으며 자신과의 대화만이 열려있다. 이 리스트에 날짜와 제목을 붙인다.

- 《 1월  1일  P와 만난 날》.-


이 두 개의 리스트는 부러운 상대를 만날 때마다 작성하여 모아놓는다. 5개쯤 쌓이면 그 안에 들어있는 나의 모습을 해석해 본다.


리스트의 메모가 쌓여가는 동안 우리는 분명히 앞으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나의 꿈을 위해...






매거진의 이전글 '22일간의 마라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