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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Jul 07. 2020

갈수록 많아지는 대장암,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까

김남규, <몸이 되살아나는 장습관> 독후감

  장이 안 좋다보니 장과 관련된 책만 보면 읽게 된다. 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내 생각이기도 하지만 내 몸이기도 한가보다.

 이번 책 <몸이 되살아나는 장습관>의 저자 김남규는 국내 최고의 대장암 권위자라고 한다. 의사들이 뽑은 명의라고 하니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6개 파트와 Q&A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장의 해부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2장에선 장내 세균을 다룬다. 3장에서는 식사법, 4장에서는 대장암, 5장에서는 음식 정보, 6장에서는 운동법을 다룬다. 그러니 1~2장에서 장에 대해 설명하고 3~4장에서 왜 아파지는지 이야기하고, 5~6장을 통해 예방법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정도면 대장 건강에 대해선 할 말을 거의 다 썼다고 봐도 좋다.

 장에 대한 설명이야 사실 크게 관심 없으니 차치하고 3~4장에서 알게 된 유익한 정보는 국내 대장암 발병률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리가 육식, 폭식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진단기술이 발달해서 그렇다는 반론도 있다. 여하튼 그 문제는 차치하고, 어떤 원인이 있든 간에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5년 생존율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장암에 걸린다고 꼭 죽으란 법은 없다는 이야기니 조금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5~6장에서 이야기한 것 중에는 장내 미생물과 비만의 연관성을 다룬 부분이 재밌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긴 했지만 '일반 쥐의 장내 미생물을 무균 쥐에 이식했을 때, 체지방량이 60% 이상 올랐고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했다.'는 부분의 구체적인 숫자가 인상적이었다. 체지방량이 무려 60% 이상 증가라. 정말 어마어마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 차이가 나니 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장내 세균을 언급할 만하다. 더군다나 유산균을 복용하면 안 복용한 그룹에 비해 체중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장이 좀 안 좋으면서 살이 잘 찌는 사람은 유산균 복용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타민 B군을 포함한 음식이다. 비타민 B군은 체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해서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힘을 높여준다. 통곡물, 고기, 달걀 및 유제품, 견과류, 아보카도 바나나 등에 많이 들었다고 한다. 엽산은 코르티솔 분비를 낮춰서 스트레스에 저항하게 해 주는데 콩, 달걀, 녹황색 채소, 견과류, 아보카도, 고기, 초콜릿, 통곡물에 들었다고 한다. 결국 통곡물, 고기, 달걀, 견과류 등을 자주 섭취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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