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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Jun 30. 2021

운동이 건강을 좌우하는 이유

안데르스 한센, <뇌는 달리고 싶다> 독후감

 보통 운동을 해야 건강하다고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운동하면 피곤하기만 한데, 그냥 안 하면 안 돼? 왜 운동을 해야 건강하다는 거야?'

 저자는 쉬운 방식으로 여기에 답합니다.


 식물에는 뇌가 없습니다. 동물에는 뇌가 있습니다. 운동을 제어하기 위해서 생겨난 거죠. 그러니 운동은 뇌에 당연히 필요한 것 아닐까요?

 인간에게 운동이 필요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뇌도 생겨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깁니다. 솔깃하지 않나요?


 다이어트에 열심인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에게 운동을 하라고 권하지만 그것이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1시간 열심히 걸어봐야 과자 한 봉지를 먹으면 살이 빠지긴 커녕 더 찔 테니까요. 그러나 운동의 목적은 다른 데 있습니다. 바로 코티솔을 낮춰주는 것입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데, 문제는 코티솔이 단 음식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찾는 음식이 뭐죠? 바로 떡볶이입니다. 남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요? 국밥입니다. 둘 다 탄수화물 덩어리죠. 먹고 나면 후회하는 이 음식은 여러분이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호르몬을 부르고, 호르몬이 불러들이는 음식이죠.

 중요한 건 이 과정에 운동이 개입한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코티솔의 변화폭이 줄어듭니다. 상사가 짜증나게 해도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죠. 그래서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도 줄어듭니다. 그럼 자연스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겠죠. 적어도 살이 더 찌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겁니다.


 <뇌는 달리고 싶다>는 운동이 우리를 스트레스에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외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창의력도 좋게 해 주고 집중력도 좋게 해 줍니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운동이 인생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죠.

 '세상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결국 누가 스트레스를 줘도 내가 안 받으면 그만입니다. 내 기분이 좋으면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쓸 필요가 없죠. 그런 상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뭘까요? 바로 운동입니다. 결국 운동을 하면 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서 내 인생이 만사 행복해집니다! 이게 바로 <뇌는 달리고 싶다>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2-3회 달리기를 하는데 이 책의 내용에 많이 공감합니다. 몸을 움직인 날은 기분도 좋고 몸도 가뿐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은 날은 어딘가 찌뿌둥하고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40분씩 달리기를 하려면 큰 결심을 하고 나가야 합니다. 옷 갈아입기도 귀찮고 숨찬 것도 싫습니다. 하지만 운동이 다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상쾌한 샤워와 기분좋은 숙면이 절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항상 권합니다.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행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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