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항상 새해와 같이 오는 게 있다. 물가다.
기름값, 교통비, 가스비, 전기요금, 밥값. 또 뭐 있더라? 하여튼 오른 게 많다.
이러니 월급 빼고 다 올랐단 말이 나올만 하다.
그래도 제일 많이 오른 건 우리들의 혈압이다!!
아!! 뒷목이야!!
나도 뭔가 올라야겠기에 이른 아침 옥상에 올랐다. 새해 첫날 태양이 산허리와 교집합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찬 바람이 내 싸다구를 때렸지만 주변 풍경을 보고 감탄사처럼 손뼉을 쳤다.
저 멀리 탁 트인 바다, 여전히 푸른산, 줄지어 서 있는 빌딩들, 좁은 골목사이로 폐지 줍는 어르신, 그리고 자기 안방인냥 느릿느릿 걷는 길고양들까지..
평범한 일상들이 새해 첫 햇살에 스며들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새해 희망도 함께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분의 희망은 더 오를 것입니다. 이겨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