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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실리아 Sep 16. 2024

#61.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61.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쿠사마야요이 '호박'


우주 속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만,

우주를 구성하는 하나의 점이기에

나의 존재는 소중함을.     


이 또한 지나갈 일이기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지만,

내 모든 감정은 소중하기에 나의 일희일비 또한 소중함을.    

 

매 순간에 집착하고 얽매일 필요 없지만,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기에

매 순간이 소중함을.     


우주 속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는 나약함을 인정하면서도,

우주를 구성하는 존재임을,

그런 내 존재의 가치 또한 명심해야 함을.     


이 또한 지나갈 일이기에

매 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기에

내 안의 감정을,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어느 것 하나에 치우쳐

어느 쪽 한쪽으로 균형을 잃게 된다면,

그것이 전부(全部)인양 실망과 절망으로,

모든 것이 전무(全無)인양 허무함과 허탈함으로,

내 존재의 가치를 부정한 채,

나약한 존재로만 나를 바라보고,

그 순간에 얽매인 채,

일희일비하며 매 순간을 낭비하게 됨을.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것을 전부(全部)로 삼게 되면,

그것에 나의 전부(全部)를 빼앗기에 됨을.

그것으로 인해 내 것들이 전무(全無)하게 됨을.     


오늘도 글을 쓰며, 바라보고, 알아차리고자 한다.

내 안에 자리 잡고 현실을 왜곡시키는

전부(全部)아니면 전무(全無)라는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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