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 [오늘의 감정: 괴로움]

점착성으로 커지는 괴로움

by 세실리아

#4. [오늘의 감정: 괴로움] 점착성으로 커지는 괴로움

4.jpg



괴롭다: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상태

출처: stress company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중에 점착성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일에 정신이 착 달라붙은 것입니다.

실수를 잊지 못하고 늘 기억하는 상태,

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해

항상 모든 일을 머릿속에 넣어서 다니는 상태,

융통성이 적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믿지 못해

자기가 다 해야 하는 상태,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괴로워하는 상태입니다.

이 점착성은 사람을 쉬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이 24시간 내내 전력 질주를 할 수는 없는데,

몸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과로로 쓰러지겠지요.

출처: 홍성남, ‘마음일기’ 中



나에겐 유독 강한 책임감과 노력이 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성향으로 키워지고 강화된 내 안의 점착성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간다.

점착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멈춤, 바라보기, 알아차리기 임을 알기에

매일의 글쓰기, 낭독과 필사의 노력을 멈출 수 없다.

타인으로 인한 괴로움도 힘들지만,

내 안의 점착성으로 인한 괴로움은

더욱 깊은 시름과 힘듦을 가져온다.


괴롭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순위를 고려해 정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것.

건강, 가족, 배움, 공헌의 삶의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들을 조급하게가 아닌 차근차근 해 나가며

내 안의 충전과 성취감을 채워간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선행 되어야 할 것들,

‘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기’를

매일매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기억한다.

‘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기’를 위한 장치는

다섯 가지.

향심기도, 낭독, 필사, 글쓰기 그리고 운동.

이는 매일 먹고, 숨 쉬는 것 다음으로

꼭 해 나가야 할 필수 충전 목록으로

내 안의 강력한 점착성을

부드럽게 풀어나갈 유연제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점착성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내 안의 깊은 습성임을 알기에

이 습성이 나타나 괴로울 때면

유연제로 삼을 이 장치들을 매일 지속하고 있을 때,

그 힘을 키워갈 수 있고,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또다시 명심하고 명심해본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해로운 감정, 괴로움.

그 해로움은

몸과 마음을 고통의 상태로까지 이어갈 수 있기에,

매일 매일의 이 연습으로

점착성을 더욱 부드럽게 풀어내고,

괴로움을 더욱 확실히 해소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희망해본다.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03화#3. [오늘의 감정: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