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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기 Mar 02. 2022

쉬운 행복이 필요할 때, 대파크림치즈

대파 크림치즈 샌드위치

작년 1분기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는 오피커피입니다. 추상적인 내 취향들을 한 곳에 꽁꽁 뭉쳐놓은 듯한 이 카페에는 대파크림치즈 크로플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번화가가 아닌 곳이라 찾아가기 조금 번거롭지만 길에는 햇빛과 한적함이 가득합니다. 여유롭게 아이스 라떼와 크로플을 먹었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대파 크림치즈를 만들어봤어요. 재료를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레시피입니다. 이렇게 쉬운 방법의 행복이 있다니!

다진 대파에 크림치즈, 레몬즙, 꿀과 소금 약간을 넣어주면 됩니다. 그냥 발라 먹어도 맛있지만 아보카도와 생연어까지 얹었습니다. 볶거나 찌거나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층층이 쌓은 맛입니다.  입마다 재료 맛이 하나하나 느껴지며 끝에는 어우러집니다. 햄버거나 샌드위치가 사랑받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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