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처음부터 순탄하게 계획과 몽갱팸이 구해진 것은 아니었다.
TIP! 원래 유정이와 둘이 갈 생각이었지만, 몽골은 최소 4인-6인으로 이뤄져야 하고, 보통 러브몽골이란 카페에 글을 적어 동행과 여행 컨택 회사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동행 글엔, 비행기 발권 전. 후로 여자 두 명이고, 비흡연자를 원한다 혹은 밝은 사람이면 좋겠다, 달 없는 날이다( 달 없는 날엔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기에 비행기 표가 다소 비쌀 수 있다) 등의 사항과 함께 연락을 먼저 받는다.
그곳에서 일정이나 날짜, 원하는 여행지를 조정하여 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후, 많은 대화들을 통하여 일정을 대충 짠 후 여행사 컨택 란에 글을 올리거나, 사람들이 추천하는 회사에 먼저 연락하여 가격 및 일정을 조율하면 준비 끝!
몽골에 다녀오거나, 계획 중인 이들은 알겠지만, 이번 우리의 일정은 말이 안 된다. 4박 5일 안에 될 수 있음 맘에 든 모든 곳에 가고 싶어서 모두 욱여넣어 모든 곳에 튕기고 겨우 한 곳이 okay 해주어 진행된 여행이었다.;) 또한 멤버도 카톡만으로 그분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도 해야 했으며, 비행기까지 끊었다가 환불한 분 등 멤버 확정도 꽤 어려웠다.
하. 지. 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 글을 읽는 분이 10대든 70대 이상의 독자분이건 간에 일정조절이 문제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기에 꼭 다녀오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다른 코스지만, 온천코스로 좀 더 쉽고 별을 볼 수 있는 코스도 있으니 말이다.;)
5편의 글을 읽으면 알겠지만, 몽골은 이동시간이 길고 하늘과 별들을 보며 반추할 시간이 정말 많이 주어진다.
'반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다.
내가 먼저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인생을 되돌아보면 내일은 더 나은 자신이 된다기엔 거창하다면, 오늘 한 실수를 최소한 인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을 꼭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냥 양 떼, 낙타 떼, 말들을 보다 푸르고 설탕덩어리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편안하다 혹은 가슴이 뻥 뚫란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분명, 가격대비 이렇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물이나 전기 등 사소한 것에 감사하게 되며, 긍정적인 혹은 고요한 마음을 갖고, 반추가 계속 비의도적으로 떠오를만한 여행지는 감히 이곳, 바로 몽골이라 이야기하겠다.
동남아 배낭여행도, 동유럽 배낭여행도 한 달 이상씩 다녀온 내가 말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여러분도 스스로의 깨달음 아니,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나, 살아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몽골, 한번 계획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