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라’ 엠버서더 등장
들어는 봤는가? 무려 황제 쭈꾸미 패키지!
태안에서 10월~12월까지 한정적으로 운영 중인 쭈꾸미선상낚시 + 무제한 바비큐 + 숙박 + 조식까지 1인 10만 원 정도에 누릴 수 있는 내겐 나름의 호화스러운 패키지다.
고등학교 1학년, 철없고도 가장 이쁠 시기에 만나 지금까지 오손도손, 할퀴고 보듬어 주며 잘 만나고 있는 우리 셋은 우리만의 오랜만의 외출을 위해 8AM 각자의 버스정류장에 섰다.
서울, 수원, 광주광역시. 지역이 멀어진 만큼 몸도 마음도 멀어지기 쉽다는데 이 친구들은 어제 본 듯 편하고 마음이 그만큼 가까이에 항상 함께 하는 듯하다.
각자 이제 출발한다는 사진을 보내는데, 역시나 우리^^ 다들 어제의 숙취와 함께, 제시간에 버스를 타준 것만에 도 감사하며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잠이 들었다.
이번 여행은 고보라를 너무나 보고 싶어 하는 엠버서더들이 '고보라 아카이브'라는 반팔 티셔츠도 자체 제작하여 입고 보라와 함께 즐길 예정이다.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산'!
서산에선 차로 1시간이면 태안에 도착할 수 있는데, 바로 태안으로 가기에는 버스를 두 번 갈아야야 하기에 이곳에서 차를 빌려 한번에 가기로 했다.
5-6개월 만에 보는 얼굴들이지만 마치 어제 본듯한 숙취 가득한 아이들과 간단한 빵을 먹고 야무지게 멀미약도 먹어주고 쏘카존으로!
아니... 왜 나보다 보라를 반가워하는 건데... 예쁘고 착하다며 집에 데려가고 싶다는... 서로 안겠다는 이 멍충미 가득한 친구들을 보니 웃음기 가득한 한숨이....
1시간여를 신나는 노래와 함께 달려 도착한 태안의 한 선착장. 배에 데리고 타면 보라가 더 힘들어할 듯하여 차에 두고 작지만 꽤 큰? 15인승 통통 낚싯배에 쿨한 선장님의 낚시 설명과 함께 출바알!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배 선두에 자리를 잡고 그땐 몰랐지... 우리의 끝이 소금기 가득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하고 서로 부둥켜 앉으며 제발 내려달라고 할 줄..
릴을 던지기만 하면 슉슉 잡히는 줄 알았지만 한 시간이 넘어도 쭈꾸미 다리 한 짝도 못 봤고.. 이쯤 되니 제발 한 마리만 이라도 잡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하게 됐다.
하늘이 기도를 들어주셨나?
“어!!!!! 어 잡았다”
하는 친구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다리를 크게 꼼지락거리는 쭈꾸미가 걸려있었다.
됐다, 오늘 쭈꾸미 다리하나라도 맛은 보겠구나! 낄낄
하는 순간, 어랏? 멍청한 쭈꾸미가 내게도 딸려올라와 주었다.
아, 이맛이구나. 손맛이라는 게!
‘뿌-’하는 소리가 들리면 릴을 들고 포인트를 이동하며, ’삐빅-‘하는 소리엔 릴을 내리는 기계적인 동작을 앉지도 않고 열심히 릴을 내리고 돌리고, 내리고 돌리고 3시간 동안 무한반복 후 제법 무거워진 통을 안고 내릴 준비를 하는데.... 네? 왜 포인트를 또 이동하시는 거죠? 이상하네 , 서비스인가 했지만... 한 시간이 더 지나고.... 또 뿌-하는 소리가......
네, 맞습니다. 5시간짜리 코스였어요.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바닷바람이 차지니 더 이상 못 서있겠어요.. 다리가 너무 아프고... 얼굴이 시려요...
선장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믹스커피가 뙇!!!!
‘오, 이거다!!!’ 따뜻한 믹스커피를 한 모금 하니, 음~ 여기가 바로 ‘물온도 어때요’ 구나:)
셋이 부둥켜 앉고 한 시간여를 참으니,
드! 디! 어! 땅이다.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엉엉
저녁 운전은 나도, 유정이도 어려운데....? 시간이 없다 해가 저물고 있다!!! 장을 빠르게 보고 한참을 굽이진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펜션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