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갈대처럼 흔들려도
‘자신감’이란 어려움이 왔을 때 마냥 좌절하거나 열패감에 빠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즉,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자신감’이다.
비판이나 지적에 상처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비판이나 지적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너무 괴로울 것도 아니다.
비판의 종류에는 타당한 비판, 부당한 비판, 그리고 나를 위한 비판, 나를 해치기 위한 비판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깊은 생각이 담긴 주관적인 비판과 남들이 하는 것을 그저 따라 하는 비판, 평소에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이때다 싶어서 하는 지적, 공격 등으로 너무나 다양하게 있다.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언어를 상대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눈을 바라보며 하는 그런 지적 비판이라면, 감정적으로 속이 상할 수는 있으나 순수하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나도 모르게 굳어져가는 안좋은 습관은 누군가의 피드백으로 인해 거울삼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환기가 되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저 상대를 흠집을 내고 긁고 깎아내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내가 받아들일 만한지, 기꺼이 수용할만한 비판인지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합리적이지 않고 수용할만한 가치가 없는 비난이라면, 공적인 곳이라고 해도 제대로 화를 내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 나의 주장을 상대가 귀 기울이게 하려면 평소에 내가 화를 안 내고 참아낼 줄도 아는 사람이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주변에서 뭐라고 생각한들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전면에 할 줄 알아야 한다.
한편, 불순한 의도가 보일 때에는 그 악의적인 기운에서 벗어나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해내가는 거, 그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날 줄 아는 '초연함'도 필요하다.
비판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반대로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보통 지는 것도 두려워하는 성향인데, 자기와의 싸움과 타인과의 싸움에서 어느 정도 지는 일에 익숙한 것이 인생에서는 필수불가결이다.
지적받는 것을 괴로워하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의 선택이 있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껍데기를 두고 자신이 가급적 다치지 않게끔 그 안에서 나를 지켜내며 살아가는 일, 혹은 그 껍데기를 깨부수고 나와서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거.
하지만 어느 것도 더 나은 결론이란 없고 그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기왕이면 부당한 공격에서 나의 주장을 하고 이기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언제나 졌다고 해도 마냥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자신감’이란 다름 아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