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회사에서 퇴사하기로 맘은 먹으면서, 내가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예전에는 정년을 앞둔 선배님들과 일하게 되는 기회가 생기면 인턴이라는 영화처럼 생활하기는 어렵지만, 연세 드신 선배님들의 노하우 등을 잘 배우며 지내야지 했지만, 나 자신이 나이 든 선배의 역할을 하고 있고, 후배들에게는 불편한 선배가 된 것은 아닌지 사실 나이 든 헝그린 한 선배와 같이 지내는 것 자체가 어려움 아니었을까? 나이 든 실무자 인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조직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는 거 같다.
스몰토크 잡담의 중요성, 언제나 일에 대한 대화만을 하는 그리고 힘들면 저녁에 소주 한잔 하면서 풀어버렸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혼자 점심 먹는 시간이 더 좋은 젊은 친구들처럼, 나 또한 그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로 지낸 지 1년 6개월 정도 되어 간다. 후배들과의 대화도, 이야기도 없어졌다. 나쁘지 않다.
다만,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 든다. 조금의 여유가 있을 때는 깨어있고, 조금이라도 친절함, 하나를 요청하면 두세 개를 회신주는 후배, 무언가 도움 주고 싶은 후배들과의 점심식사 및 저녁 식사도 후배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고, 성장하는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남았다고 생각하고 선배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던 시절도 있었다. 어려운 금융투자업,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다른 이들은 이야기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직도 답을 못 찾은 거 같다. 국민들을 위한 금융, 많은 상품과 정직한 판매를 위한 고민과 노력은 나만의 꿈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한다. 새로운 출발이 나의 앞에 있기에 낮은 곳으로 보내주신 그분께 감사하며, 내가 하는 어떤 업무에서든, 그곳을 하느님의 나라로 따뜻하고 정감 있는 곳에서 더불어 살아보자.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이 아파하는 곳으로 당신 손길 필요한 곳으로”성가를 들으며 다짐해 본다.
Ecce ego mitte me(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Ecce ego mitte me Ecce ego mitte me
Ecce ego mitte me 오 주여 나 보내 주소서
주 나 여기 있으니 Ecce ego mitte me
나를 보내주소서 Ecce ego mitte me
님의 그 말씀 따라 Ecce ego mitte me
나 살고자 하오니
추위에 목마른 자 위하여 보내소서 여기 있소
사랑에 굶주린 자 위하여 보내소서 여기 있소
당신처럼 나도 살으리니 보내소서 여기 있소
보내소서 여기 있소 여기 있소
고난 받는 내 민족 위하여 내 정력 다해 사랑케 하고
아픔에 있는 형제를 찾아 당신의 희망을 그에게 주리다 나에게
고난 받는 민족을 위하여 내 정열 다해 사랑케 하고
아픈 내 형제를 찾아서 당신의 위로 그에게 주리다 나에게
Ecce ego mitte me Ecce ego mitte me
Ecce ego mitte me 나 여기 있으니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주여 나를 주여 나를
보내소서 나를 보내소서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