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례명은 바오로이다. 미국 발음으로는 폴, 그래서 나의 영어이름도 이제 폴이다.
세례명을 정하는 것은 본인이 대부분 하지만, 난 무엇을 할지 잘 몰랐다. 예비신자로서 성당에 가서 안수를 받을 때, 그리고 와이프 소피아를 다시 성당으로 이끄신 분께 안수를 받을 때, 머리에서 무언가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머리 가운데에 다른 느낌이 온다. 예전에는 뚜껑이 열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명상 및 기타 불교 수행이나 단전호흡 시 대천문, 통천혈이라는 곳, 천지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꼭 열어야 하는 혈이라고 하는 곳이 느낌이 다르다.
사실 처음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기도를 하고 안수를 받고, 세례를 받을 때는 이곳에서 무언가가 많이 흘러나왔다. 너무 많이 흘러서 손으로 만지기도 했던 것이 이제는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을 생각할 때, 통천혈, 하느님과 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느낌이 오면, 항상 속으로 오소서 성령님~~ 하고 기도를 시작하곤 한다. 또는 이마에 느낌이 올 때가 있기도 하다.
이는 명상 시 이야기하는 제3의 눈인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기도하는 나에게 여러 가지로 오셔서 느끼게 해 주신다. 그래서 난 기도가 좋다. 그리고 그 순간이 행복하다. 무엇을 이루어 주시기도 하시만 그 시간이 좋다. 바오로 성인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다루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