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ct 를 내는 사람
오늘 지인분과 만나며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의 요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늘 대화의 핵심 메세지는 1) 학교, 경력보다 중요한 기준이 있다, 2) 대한민국 교육은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지는 못하다.
스타트업에서 Impact 을 내는 사람의 특징은 a) GRIT, b)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 (될 때까지 실행하고 고민하고 실행하고 고민하고 실행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소속된 조직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 impact 를 낸다. a), b) 를 해내는 사람들의 특징은, 1) 태도가 좋은 사람 (꾸준함과 성실함이 어렸을 때부터 베어있는 사람), 2) 현장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에서 잘하는 법을 배운 사람 등), 3) 동료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 4) 조직에 대한 commitment 가 높은 사람 (많은 시간을 조직 발전을 위해 투자해 본 사람) 이다.
특히나 AI의 중요성이 대두될수록, 1) ~ 4) 의 중요성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조직 생활을 임하고 있느지가, 그 사람이 AI 를 통해 어떤 impact 를 내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AI 가 중시될수록, 사람 본연의 가치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은 재밌는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언론에서 나오는 한국 초-중-고 실태를 들어보면 다소 걱정이 된다. 학교를 성실히 다니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은 시대가 된 느낌을 받는다 (개근...을 왜 하나요?) 교사가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도 많이 받는다. 다양한 경험 & 조직 생활 보다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build-up 에 많은 시간을 쏟는 느낌도 받는다. 물론 1990년대의 학교가 딱히 더 나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교육이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기를 쌓아주는 교육'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오랜 시간 HR 한 분과 만나서 대화했는데, 스타트업에서 impact 을 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말씀드리니, 그 분께서 "어... 내가 오래 다녔던 대기업 HR 에서도 똑같은 관점에서 인재를 바라봤습니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채용 시 '어느 학교 출신인지?'에 대한 중요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라 말씀해 주셨다.
아무쪼록, 학교에서의 삶/경험이, 사회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길과 align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술이 일의 영역에 더 많이 들어오면 올수록, 전문성 만큼이나 태도/인품이 중요해짐을 모두가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더 몰입하고 더 집중하며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담론이 많아지면 좋겠다. 노력과 성장의 가치가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