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 ID라는 것을 정하는데 이름은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망설이고 있었다.
나의 이름을 대신하는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하니
ID 하나를 결정하는 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그때 아들이 답답해 보였는지 지어준 이름이다.
튀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만들어 내는 아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어디에든 무엇을 하든 이 이름은 나만의 것처럼 중복이 없었다.
미국에서.
딸이 선물이라며 어느 날 가지고 온 캔이다.
하나는 동생에게 하나는 나에게.
몇 년이 지나
나만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한국의 삶 속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에 회원이 되려니
나를 대표하는 이 이름이 거의 다 중복에 걸렸다.
그때 알았다.
미국이어서 이 이름이 고유의 것이 되었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한글 발음 그대로 사용했었다.
해서 아이는
가장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이 가져다 주는 수 많은 재미있는 일들에 좋아한다.
나는 많은 곳에 이 이름을 쓰고 있다.
약간 딸의 눈치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