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4일
아동부 교사를 시작한지 올해로 6년째다.
코로나 감염으로 격리된 한 주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자리를 비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비전트립을 떠나면 2주나 비우게 된다.
함께 떠나는 청년교사들까지 하면 총 5명이 빠진다.
‘선생님들 비전트립 가니까 빠지는 거야.’
이렇게만 말하고 가기엔 뭔가 미안하고 아쉽다.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아동부 설교시간 한 번만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
주중에 전도사님께 연락드렸다.
온 교회가 함께 보내는 비전트립인 만큼 아이들도
한마음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말씀드렸다.
그리고 오늘,
청년들이 비전트립을 왜 떠나는지, 어디를 방문하는지,
무엇을 보게 되는지,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등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메시지를 전했다.
내가 처음 아동부 교사로 들어올 당시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던 꼬맹이들이
지금은 졸업을 앞둔 6학년이 되어
내 앞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렇게 또 6년이 흐르면 청년이 된다고 하겠지.
그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조금만 기다려.
다음은 너희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