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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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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May 28. 2024

thanks for protection Gmgang

금강 지킴에 감사합니다


콩이는 수술을 잘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려와 사랑으로 잘 완쾌할 것입니다.

병원비를 빌려주겠다는 요정, 기부하겠다는 후배, 사리분별을 알려주신 선배…덕분에 저도 기운 차릴 수 있었습니다.


콩이를 문 개들은 경찰과 소방관이 총 출동해서 단속을 했습니다. 다시는 마을에서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존재를 반드시 지킬 겁니다.

다시는 허무하고 무력하게 잃지 않을 겁니다.


콩이 면회를 했습니다.

부러진 다리 뼈에 핀이 잘 박혔다고 합니다.

기운 없는 콩이에게 수술 잘 받아줘서 고맙다고, 얼마나 아프냐고, 어서 기운 내라고, 또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종보로 왔습니다.

마음은 매우 힘들지만 지난 주 약속이라 지키러 왔습니다. 

세종보 300m 위 한두리교 아래 농성 천막에서 금강을 지킵니다.

다리 위 굉음과 이 밤에 짜랑짜랑 울리는 새소리의 조합이 묘합니다.

금강을 사랑하게 될까 봐 겁이 납니다.

또 물불 안 가리고 금강을 지키려고 뛰어들까 봐.

어쩜 이미 금강을 사랑하는 건 아닐까요?


이 다리 밑에서 사람이 자는 한 세종보를 막진 못할 겁니다.

사람을 수장 시키진 못할 테니까요.


개, 강……

어쩌면 인간보다 배신하지 않는 동물과 강물을 사랑하는 게 더 현명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랑 타령을 떠나 강은 흘러야 합니다.이곳에 산란한 흰목물떼새 알을 지켜야 하니까요.

이 밤도 살아있는 생명을 지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휴대폰으로 한 자 한 자 쓰느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그런데 다리 밑이라 정말 시끄럽네요.



� 세종보 재가동 안되는 이유(영상보기)

https://youtu.be/2nMD71DVosM?si=4kUN0BuBGET11VUp


� 세종보 천막농성 지킴이 신청

https://forms.gle/oRTXvNRUot8fVXwx6

(지지방문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천막농성 모금 계좌

카카오뱅크 3333-2345-64885 임도훈(보철거시민행동 간사)

문의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박은영 집행위원장(010-6652-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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