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질문

2021.08.22.

by 세언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성환은 그 뒤로도 질문을 여러 차례 거듭하였다. 묻는 말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결국 다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의 재회가 약속될만한 것이겠느냐고. 그가 아무리 먼저 떠나는 입장이었어도 그 물음 앞에서는 조급증이 일었을 테다. 그에게도 믿고 맡길 언약 같은 것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울었던 까닭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강렬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멀어지는 성환의 뒷모습을 두고 할 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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