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절망과 실패 덕분에 추는 춤
자기 혁명의 '진실한 나' 되는 것
새롭게 만나는 나, 자기 혁명의 궁극적 목표가 내가 아닌 타인 되는 것이라면, 나는 익숙한 것과 결별할 필요도, 자기 혁명을 완수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더 편안하고 친절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나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을 내 행복의 조건으로 구비하는 것 아니라, 존재 자체로 기뻐하기 위해서 익숙한 것과 결별하기를 그리고 자기 혁명을 꿈꿉니다.
제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심판하고 어머니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어린 나는, 나를 허물어 타인의 결핍을 채우려는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족을 위해 빼곡하게 시간을 쓰고,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는 순간을 끝없이 지우며 쉴 틈 없이 몸을 움직여 불안을 해소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에게 불편한 선택을 하고, 친절하지 않아야 숨 쉴 수 있으며, 나의 감각을 무시하고, 내가 내 목숨보다 사랑하는 내 아이들의 리듬을 나에게 맞추라며 강요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나라는 이 알아차림 덕분입니다. 나는 이 알아차림 덕분에 오늘의 절망과 실패 앞에 흔들리는 나에게도 활짝 마음 열어주는 사랑의 힘을 얻습니다. 이 절망과 실패라는 씨앗 덕분에 나는 지금 이 순간도 타인의 욕망의 도구가 되려는 추동과 결별을 선언하고, 나 자신과 연결되는 자기 혁명 속에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위대해집니다. 그리고 끝내, 나를 위해 춤출 것입니다.
나는 이 삶을 통해, 이혜영의 삶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내가 이 삶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은, 이혜영으로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탐스럽고 아름다워도, 남의 삶이 내 삶일 수는 없습니다. 나 없는 삶은 전부 거짓입니다. 나를 잃은 인생은 헛것입니다. 몸, 마음, 꿈, 환상, 환희, 절정, 고통과 좌절 심지어 수치심마저 모두 내 것이어야 합니다.
여러분! 나는 간절히 '나'이고 싶습니다.
#아난다캠퍼스의 공간살림 명상 중에 작성한 공간살림메시지입니다.
씨앗글: 아난다 박미옥의 '일상으로의 황홀한 몰입 살림명상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