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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라해 Nov 29. 2024

기대라는 배신

그냥 글이 써졌어




아무리 노력해도 남지 않는 경험을 한 하루가 있다.

내 안에 품고 있던 모래알들.
아무리 놓치고 싶지 않아 꽉 잡아봐도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을 경험했던 적이 있다.


허망하고 허망하네...


오히려 내 욕심이었을까.
피어오른 씨앗에 화려한 장미의 아름다움을 기대했나.

겨울철 수확한 수박에게 여름의 달콤한 과즙을 기대했나.


애초에 내가 했던 기대는, 노력은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행위였을까.





동인천, 9월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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